파운드리?
파운드리 용어 정리
파운드리(Foundry)의 원래 뜻은 주형에 쇳물을 부어 금속, 유리 등을 찍어내는 주조 공장을 의미합니다. 즉 생산시설인 주조소를 가리키는 말인데요, 오늘날 주로 사용되는 파운드리란 반도체 위탁생산 전문업체를 의미합니다.
반도체 설계와 기술 개발을 배제하고, 생산은 외주를 주는 반도체 설계 디자인을 위탁받아 생산하는 기업을 말합니다. 반도체 칩의 제조설비는 관리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며 새로운 제조 기술을 개발하는 데도 막대한 연구 비용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규모로 반도체 칩을 제조하는 업체가 아니면 직접 반도체 제조설비를 보유하기가 어려운데요, 이처럼 제조설비가 없는 업체의 주문으로 반도체 칩의 제조를 담당하는 기업이 파운드리입니다.
쉽게 말해 옷을 디자인하는 브랜드가 있고, 이 디자인을 가지고 원단을 자르고 봉제하여 제품을 생산하는 봉제공장이 있는데 파운드리는 반도체 산업에서 이 공장을 의미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파운드리 탈바꿈 이유
보통은 설계 능력의 한계로 시장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도태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제조만 담당하는 파운드리 업체로 탈바꿈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또한, 기밀 유지가 중요한 반도체 업체 특성상 설계와 제조를 같이하는 회사에는 외주를 주기 어렵기 때문에 설계와 제조를 분리시킨다고 합니다.
생산공정
파운드리 업체는 완성된 칩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고 실리콘웨이퍼(집적회로를 만드는 토대가 되는 규소판)에 고객이 설계한 대로 특정 공정으로 처리해 웨이퍼 채로 납품하며, 이를 검사하고 잘라서 칩을 만드는 것은 다른 반도체 패키징 업체가 담당하는 것입니다.
파운드리 업체 목록
해외 파운드리
- 대만의 TSMC :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51.5%로 업계 1위의 업체입니다. 뛰어난 미세공정 기술력을 통해 업계 1위의 품질을 갖추고 있으며, 전 세계 모든 파운드리를 통틀어 압도적인 캐파(capacity)와 설계자산, 후공정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는 슈퍼을입니다. Apple, 퀄컴, 삼성전자, 엔비디아, AMD 등이 주요 고객이며, 인텔도 주문량이 밀려 자사가 생산량을 감당할 수 없을 경우 유일하게 파운드리를 주는 곳이 TSMC라고 합니다.
- 미국의 글로벌파운드리 : 2022년 2분기 기준 시장점유율 세계 4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인텔 : 인텔 CPU와 보드를 컨트롤하기 위한 모든 인텔 칩을 생산하고 있는 곳입니다. 2018년 파운드리 사업을 접었으나 2021년 재진출을 선언하였습니다.
- 중국의 SMIC : 세계 5위의 파운드리이자 중국 1위의 업체입니다. 중국 정부에서 밀어주고 있으며 홍콩 증시에도 상장되어 있습니다. 미세공정 한계 극복이 어려워지면서 미세공정 수준은 상위 4개 기업과 비교했을 때는 많이 뒤처진다고 생각됩니다.
한국의 파운드리
-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 업계 2위의 파운드리로 TSMC와 함께 업계에서 미세공정에 절대적으로 앞서 있습니다. 그러나 생산만하며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는 모토를 가지고 있는 TSMC와 달리 반도체 제품을 설계하고 있어 고객의 신뢰를 얻기 힘들 수 있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2015년 Apple은 삼성전자에서 TSMC로 위탁생산사를 완전히 변경하면서 삼성전자의 애플 수주가 0%가 된 일도 있습니다.
- DB하이텍(동부하이텍) : 1968년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반도체기업이었으나 외환위기 때 동부그룹으로 넘어갔습니다. 10년 넘게 누적된 손실이 수조 원에 달했으나 2010년대 이후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영업이익률 20%의 알짜기업이 되었습니다. 파운드리 기준 세계 9위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 SK하이닉스시스템IC : 삼성에 비하면 점유율은 극히 미미한 편이며 중국 합작법인으로 인수가 되었습니다. 2020년 8월 기준으로 SK하이닉스시스템 IC이 공장설비는 대부분 중국으로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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