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뱅크 은행 SVB 파산 배경
미국의 벤처캐피털 및 기술 스타트업 전문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하였습니다.
SVB는 1982년 캘리포니아 주 산타클라라에 설립되어 기술 스타트업 분야에 특화된 은행으로 40년간 밴처 캐피털 및 스타트업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작년 말 기준 자산규모는 $2,090억으로 미국 내 16위 규모의 은행이었습니다.
그러나 높아진 금리에 유동성 위기로 재무구조가 악화되었고 3월 8일, SVB가 재무구조 강화를 위해 증자가 필요하다고 발표하면서 모회사인 SVB financial group의 주가가 60% 하락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고객의 대규모 예금인출이 이어졌고, 외부에서 인수할 기관을 물색하고 있다는 루머가 퍼지는 등 불안이 확대되며 결국 미국 금융당국이 은행을 폐쇄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SVB 파산이 미국에 끼치는 영향은?
금융계에서는 일단 이번 파산은 자금 조달과 투자가 집중된 일부 은행만의 문제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이번 SVB 파산사태가 미국 내 은행 및 금융 시스템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적으나, 구조적으로 취약한 일부 소형은행들과 벤처 캐피털 산업, 해외 은행권 등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영향을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SVB 붕괴 여파로 뉴욕주 소재의 시그니처은행마저 문을 닫게 되면서 이번 사태가 소형은행들의 연쇄 부도와 같은 금융권 부실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감은 높아졌다고 합니다.
이에 미 정부는 SVB에 돈을 맡겼던 고객에게 보험 대상 한도와 무관하게 전액을 보증하겠다고 발표하였으나 당분간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SVB 파산이 미 연준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의견이 많습니다. 오는 21~22일 열리는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5% 올릴 것이란 전망이 많았는데요, 이번 SVB가 파산한 이유 중 하나로 금리 인상이 손꼽히면서 연준이 빅스텝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힘을 잃었다고 합니다.
한국에 미칠 영향은?
금리 인상폭과 환율에 영향
앞서 한국은행은 연준의 금리 인상폭, 우리나라 물가 흐름, 최종 금리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후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장 전망대로 연준이 금리를 0.25%만 인상할 경우, 한국은행도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연준이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달러화 또한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1301.8원에 마감하였습니다.
국민연금 손실
국민연금이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2022년 말 주가 기준으로 약 304억 원어치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현재 투자금 회수는 불분명한데요, 주가는 작년 연말 대비 반토막이 났고 현재는 거래 정지된 상태입니다.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 될 경우 투자금 회수도 사실상 어려운 상태입니다. 지난해 말에서 지분 변동이 없다면 손실 금액은 최소 150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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