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 안에 잠들게 하는 해파리 수면법

안녕하세요?

 

혹시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진 결심'에 나온 해파리 수면법을 알고 계신가요?

 

이 수면법은 미 해군에서 개발한 방법으로 극도의 긴장 상태에 있는 군인들도 2분 안에 잠에 들게 해 준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이 수면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잠에 쉽게 못 드는 이유

 

우리 몸에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라는 자율신경계가 있습니다. 교감신경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우리의 몸이 빠르고 강하게 위급상황에 적응하도록 하는데 돕고, 부교감신경은 스트레스가 없는 편안한 환경에서 활동하는 신경계로 우리가 휴식을 취하거나 잠을 잘 때 개입하는 신경계인데요, 이 두 신경계가 조화를 이룰 때 건강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인의 경우 긴장상태가 지속되고,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 계속되다 보니 교감신경이 부교감 신경보다 더 활발하게 작동해 몸이 긴장을 풀지 못해서 수면장애가 생기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중추신경계도, 혈액이나 심장도 없는 해파리처럼 나의 상태를 이완시키는 해파리 수면법이 숙면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해요.

 

 

해파리 수면법이란?

 

해파리 수면법이란 운동 심리학자 버드 윈터가 개발한 방법입니다. 버드 윈터는 전쟁 기간 동안 전투기 조종사들의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훈련성과를 높일 방법을 연구했는데, '숙면'이 그 답이 될 수 있음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이 수면법은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내 자신이 해파리가 된 것처럼 신체적, 정신적으로 이완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럼 해파리 수면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1. 침대에 편안한 자세로 눕습니다.
2.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차례로 힘을 뺍니다. 먼저 이마, 미간, 눈썹, 눈 순으로 힘을 빼고 혀와 턱에도 힘을 뺍니다.
3. 목, 어깨도 힘을 빼고 팔, 손, 손끝, 몸통, 허리, 다리, 발, 발가락 끝까지 몸에서 힘을 뺍니다.
4. 여기서 팁은, 몸이 침대 속으로 푹 꺼진다는 느낌으로 온몸에 긴장과 힘을 빼는 것입니다. 술을 엄청 많이 먹어 만취한 상태에서 잠이 들 때의 감각을 생각해보시면 쉬우실 거예요.
5. 스스로를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는 까만 심해 속에 떠다니는 해파리라고 느끼며 머릿 속에서 생각을 지웁니다.

 

해파리 수면법에서는 까만 밤 풀밭에 누워있거나, 심해 속에 떠다니거나, 호숫가에 누워있는 것처럼 등 자연 속에 혼자 고요하게 있는 것을 상상하고 다른 생각을 지우는 방법을 알려주는데요, 제가 직접 해보니 '심해 속에 떠다니는 해파리가 되었다' 생각조차 생각을 만드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처음 온 몸에 힘을 빼고 이완할 때만 심해 속에 떠다니는 해파리가 된 듯 상상하고, 이후에는 명상을 하는 것처럼 머릿속에 아무 잡념이 남지 않도록 그냥 생각을 없애버리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예 생각을 지우는 편이 입면에 더 도움이 되더라고요. 결국 몸의 이완처럼, 머릿 속도 힘을 빼는 것이 수면에 가장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처음 이 방법을 시도했을 때는 자연 속에 있는 것을 상상하다가도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 효과를 보기 어려웠었는데요, 이제는 정말로 이 방법을 쓰면 2분 안에 잠이 드는 것 같습니다.

 

해파리 수면법을 6주 동안 꾸준히 했을 때, 그 효과가 드러난다고 하니 여러분도 입면에 어려움이 있으시다면 신체와 정신 전체를 다 이완시키는 해파리 수면법을 꾸준히 해보셔서 편안한 수면을 즐기실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