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일방적 구조조정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CJ ENM이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부당한 절차와 방식으로 직원들의 퇴사를 종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CJ ENM에서 조직개편 및 구조조정을 하는 것은 기정사실로 보이는데요, 그 과정에서 어떤 부당한 방식이 있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CJ, 최근 실적 부진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 ENM은 지난해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했다고 합니다. 2022년 매출액은 4조 79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3.7% 감소하여 순손실 1657억 원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고 합니다. 합병 후 최저 실적을 내며 시장에서 '어닝 쇼크'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고 전해집니다.
작년 1월에는 9천 300억원을 들여 '라라랜드', '콜미바이유어네임' 등을 제작한 미국의 콘텐츠 제작사 인데버를 인수하기도 했는데요, 나이스 신용평가 송영진 선임연구원은 이 인수로 인해 CJ ENM의 재무적 완충 여력이 축소되며 상당한 재무적 부담을 지게 될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거기다 콘텐츠 기업인 티빙 또한 지난 해 영업적자 1천192억 원을 기록해 수익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블라인드에 '일방적 구조조정' 주장 글 올라와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CJ ENM의 구조조정 대상자라고 밝힌 작성자의 글에 따르면 '회사에서 인력감축 대상 부서를 지정해 20% 인력을 줄이라고 했으며, 그 과정에서 부서 팀장은 고과, 실적, 다면평가 등의 기준 없이 구조조정대상자'를 지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업무 퍼포먼스보다는 부서 팀장과의 친밀도가 기준이 되었다고 주장하며, 희망퇴직을 거절한 직원을 대상으로 5년 간의 법인카드 사용내역, 근태, 실비/출장비 사용내역 등을 추적해 오차를 찾아낸 후, 징계를 받기 싫으면 퇴직금을 받아 퇴사를 하라고 종용했다고 하는데요, 뿐만 아니라 퇴사를 거부하면 지속적인 퇴사 종용과 업무 배제 등의 압박에 시달리도록 한다고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CJ에서 13년간 사무직으로 근무하다 최근 퇴사 통보를 받은 A씨에 따르면 '작년 연말부터 회사가 사람을 계속 정리하는 데 목을 매서 내부 분위기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다'라고 합니다.
회사의 실적 부진이 직원의 문제인지?
이러한 암울한 사내 분위기 속에서 사측은 오너들이 주로 사용하는 회사 건물 18, 19층의 비즈니스 홀에 100억원을 넘게 투자해 리모델링 공사를 단행한다고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해당 비즈니스 홀은 이미경 부회장이 평소 개인 파티룸으로 사용하며 연예계나 정재계 인사들을 불러다 파티를 여는 공간이라 알려졌는데요, 여러 차례 이 부회장의 생일파티를 주최했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회사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100억원을 들여 파티룸 리모델링, 1조 가까운 금액으로 해외 콘텐츠 회사 인수를 단행하면서 직원들 인원감축과 구조조정으로만 실적을 개선하려는 것이 맞는 방식인지 의문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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